kt 김상현 1·3회 연속 담장 넘겨
한국 데뷔전 SK 고메즈 '쓰리런'
두팀 모두 타격 활약불구 무승부
'반갑다 프로야구'.
■ kt wizVS두산 베어스(5-5)
수원 kt wiz 김상현이 시범경기에서 2타석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김상현은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범경기 첫 날 두산과 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와 3회 홈런 아치를 그렸다. 그는 1회 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산 노경은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은 2016년도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또 김상현은 3회에도 2사에서 노경은의 직구를 때려냈고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kt로 옮긴 트래비스 밴와트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상현의 선전에도 kt는 두산과 5-5로 비겼다.
■ SK 와이번스VS롯데 자이언츠(6-6)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고메즈는 이날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2로 뒤진 5회초 2사 1, 2루에서 롯데의 2번째 투수 배장호의 116㎞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고메즈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 홈런을 빼앗은 것으로 유명하다.
선발로 나선 SK 문광은은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 후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편중된 타격을 보였으며, 투수들은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고메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