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10일 오전 안양 열병합발전소의 내부설비가 고장나면서 안양·과천·의왕지역 17만세대 주민들이 수십 분간 추위에 벌벌 떠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양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GS파워는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메인 지역난방설비 고장에 따른 전력 차단으로 안양·과천·의왕지역의 열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GS파워는 열 공급 중단에 따라 피해를 입은 세대는 총 17만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간 안양지역의 온도는 영하 4도를 기록했다.

GS파워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메인 지역 난방설비 고장에 따라 열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 및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안양열병합 발전소와 관련해 운영사인 GS파워측은 오는 2021년까지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평촌동 897의2 일원 3만9천735㎡(연면적)에 있는 기존 470㎿(발전용량)의 발전소를 900㎿ 용량으로 신축 및 증설하는 현대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