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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전경 /아이클릭아트

인천의 두번째 자율형 사립고 다양한 교과 '입소문'
전공교육 탐색프로그램 'STP'… 분야별 집중 지도
유대인 전통 교육방식인 '하브루타' 적극 도입 강조
스포츠·예술 등 지덕체 겸비 글로벌 인재 육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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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의 2번째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가 개교 1년을 맞았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 과정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다.

11일 오전에 찾은 인천포스코고 정문 앞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학생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학생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이 쓴 '방문객'이라는 제목의 시 구절을 인용한 현수막이었다.

시 구절에서 '사람'이 '학생'으로 바뀌었는데, 모든 학생이 고귀하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안 교장의 교육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글이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를 찾는 방문객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 학교 안종진 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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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진 교장

모든 학생의 가능성을 믿는 인천포스코고는 학생들의 '꿈 넘어 꿈'을 강조한다. 의사, 변호사, 판사 등 단순한 직업으로서 꿈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구체적인 모습을 꿈으로 담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STP(Soaring Talent Program)'라고 명명된 진로전공 탐색 프로그램은 꿈을 찾는 탐색, 도약, 집중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학년 1학기에는 각 분야 전문가 15인의 특강, 인문사회나 경영경제 등 5개 연구 분야별 집중 연구과정 등을 운영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1학년 2학기에는 5개 분야 그룹 과제 연구활동, 심화교과 이수 등으로 도약단계를 밟는다. 2학년 집중단계에서는 주제연구 논문보고서 활동, 융합 연구 프로젝트 활동 등이 진행된다. 인천포스코고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 토요 스포츠 예술 활동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부터 학생중심 수업이 확대된다. 지필 평가 비중을 축소하고, 수행평가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40% 비중을 차지했던 수행평가를 올해 60% 이상으로 높였다. 수행평가 확대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평가에 반영되면 수업 과정에 학생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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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정문에 걸린 현수막.

수업방법도 학생들이 주도하고, 함께 협동하거나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가르치고 배우며 지식을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라는 뜻의 '가배지공'은 특히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교과목에서 학생들이 직접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안 교장은 유대인 전통 교육방식인 '하브루타'를 교육 과정에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전체 노벨상의 22%를 휩쓸 수 있었던 이유가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질문, 토론, 논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브루타 교육에 맞춰 각종 교과목 수업 방법도 개선했다.

다양한 교내외 활동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신입생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음성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외에 스포츠리그, 청량산 둘레길 걷기, 삼겹살 데이, 치킨 데이 등 다양한 학생 활동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교육활동으로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주한영국대사관 주최 영어글쓰기 대회에서 재학생이 대상을 받았고 학교는 최우수기관상의 영예를 안는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안 교장은 "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책을 정하기 위해 서울대 등 학교 교수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조언을 받기도 했다"며 "이들의 당부처럼 꼭 좋은 교육을 하겠다.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