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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틀, 포획장 및 도심 진입 차단시설 설치 계획도 /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서울시,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멧돼지 도심 출현이 잦았던 북한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각 기관은 15일 서울시 성북구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김종천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송재언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다.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달 15일부터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환경부가 프로젝트 총괄 관리를 맡으며,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 주변 지역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내 멧돼지의 개체수 조절과 서식환경 개선 등을 담당한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의 포획허가를 받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을 비롯한 기동포획단 엽사들이 북한산국립공원 바깥에 출몰한 멧돼지의 포획 활동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포획 장과 포획틀을 설치해 멧돼지 개체수를 적극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생포한 멧돼지는 야생동물 건강성 평가 등 연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 주변 지역의 기동포획단 운영을 강화해 주민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경우라도 주기적인 예찰 활동을 펼치고 국립공원 바깥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포획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멧돼지의 도심 진입 경로로 확인된 구기터널 상부에 철재 펜스를 설치해 멧돼지의 도심 방향 이동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병행한다.

멧돼지가 사람들의 활동으로 인해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공원 내 주요 샛길을 폐쇄하고 야생 열매 채취 금지 캠페인, 유기견 관리 등 멧돼지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한편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의 멧돼지가 살고 있으며, 이들의 서식밀도는 1㎢당 2.1마리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변 서울시내 6개 자치구에서는 연평균 152건의 멧돼지 출현이 있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