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을 진행하는 GS파워주식회사 관계자가 현장방문과 함께 반대집회에 나선 지역 정치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회 및 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지역주민 민원 해소 차원에서 열린 지역위원회 활동과정에서 GS파워측 관계자가 청년위원장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평촌동 열병합발전소를 방문해 위원회 및 GS파워 관계자를 대상으로 폭행관련 사실 유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동안을 지역위원회 소속 이정국 당협위원장과 이문수 안양시의회 부의장, 송현주·정맹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폭행사건은 개체사업 중단 요구 집회에 앞서 지역위원회가 공사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GS파워측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다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위원회 활동 상황을 담은 현장사진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위원회측은 현재 GS파워측을 대상으로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수 안양시의회 부의장은 "지역위원회 활동과정에서 GS파워 관계자에게 부의장 신분을 정식으로 밝혔다"며 "하지만 GS파워 관계자는 막상 공사 현장을 둘러보려 하자 사전 허락을 받지 않았다며 이를 제지하다 못해 위원회를 상대로 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S파워측 관계자는 "공사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기록지에 방문자의 이름 등을 기재해야 하는데 지역위원회 회원들은 이 같은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에 관련 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요구하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실수로 폭행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파워는 지난 1992년부터 상업운전을 해온 안양열병합발전소 1호기의 설계수명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사업비 1조2천억원을 들여 기존 470MW(발전용량)의 발전소를 900MW 용량으로 늘리는 개체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