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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용인시의원이 장애 유무나 연령, 사회환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의회 제공

핸디캡 배려한 설계 보급 취지 의원연구단체 '휴먼원정대' 결성
"용인 첫 적용건물 '이동면주민자치센터' 타시·군 모범사례 노력"


"앞으로 용인시 전역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은경 용인시의원(49·더불어민주당)은 유니버설 디자인 전도사로 통한다.

이 의원은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휴먼 원정대'를 이끌면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을 위해 다양하고 의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장애 유무나 연령, 사회환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손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말한다.

"장애란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를 포함한 사람, 노인·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가진 핸디캡을 말하며 이런 모든 사람이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디자인이지만 혜택은 전 세계 인구의 10%만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휴먼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이동면사무소에서 소속 의원, 처인구 관계자, 주민자치위원장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했다. 신축 예정인 이동면사무소와 증축하는 유림동주민센터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다.

이날 의원들은 화장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아용 변기 시트, 비상벨, 모유 수유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지난해 이 의원이 발의해 개정한 '용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을 표시하는 안도 협의했다. 유림동 주민자치센터에는 남·여 화장실만 계획했다가 유니버설디자인이 반영된 화장실을 설계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동면 주민자치센터는 용인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신축 건물이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모범 사례가 돼 타 시·군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홍길 대장도 사랑하는 '휴먼원정대'는 이은경(대표)·유진선(간사)·김대정·고찬석·정창진·김중식·소치영 의원 (7명)으로 구성됐다.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위한 심도있는 연구와 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말 결성됐다.

1주일에 한두 번 대원 모두가 참여해 토론을 벌이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녁 자리가 많은 고찬석·김중식 의원도 이 대표의 성화에 못 이겨 꼬박 참석한다고 한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