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본부장-2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위기경영체제에서 벗어나 올해 조합원의 이익 환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실현한 785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449억원을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한신(사진) 전문건설공제조합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해 큰폭의 경영실적 개선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은 조합원"이라며 "4만6천여 조합원들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문건설업계를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영업수익을 무난히 달성한 만큼 그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조합의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합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보증지급금 감축과 자금운용투자 실적 개선 노력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해 자금운용투자 실적 개선으로 전년대비 514억원이 증가한 3천735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비용 지출은 보증 지급금 절반 가량을 감축해 491억원을 줄였다. 한 본부장은 "보증 사고 급증으로 6천800억원까지 달했던 보증금 청구 계류 잔액도 수년간 위기 경영 체제를 통해 절반인 3천억원대로 낮춰졌다"며 "이는 재무건전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2년간 금융 부담 완화 정책으로 조합원이 받은 금융적 혜택은 39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역시 무디스의 계속된 신용평가를 토대로 국내 전문건설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