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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도시공사 이성훈 사장이 의왕시청을 배경 삼아 경기서·남부 최고의 롯데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금융전문가 최초 도내 도시公 사장 취임
백운지식문화밸리 100% 민간자본 성사
작년 공사 설립 최초 흑자 달성 쾌거도
"올 목표는 경영평가 최우수" 포부 밝혀


지난 5일 창사 5주년 기념식을 가진 '의왕도시공사'의 이성훈 사장은 '최초·최고'라는 타이틀을 족히 4개는 달고 있다.

이 사장은 우선 의왕시 최대 도시개발사업 중 하나인 '백운지식문화밸리'를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100% 민간자본으로 성사시켜 냈다. 백운호수와 백운산·바라산을 끼고 조성되는 백운지식문화밸리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3천908세대, 단독주택 172세대, 대형 복합쇼핑몰, 의료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의왕시는 그동안 3차례나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을 도모했지만 모두 실패하다가 이번에 이 사장이 주도한 'PF(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뜻을 이뤘다.

이런 PF의 마침표는 지난달 22일 롯데쇼핑㈜과의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과 동시에 추가된 3천5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 체결이다.

이 사장은 "실무진을 포함해 30여차례 협상과정에서 롯데 측이 토지 가격 등을 낮게 책정하면서 큰 위기도 있었지만 서로 간에 인내력을 발휘해가며 만족할만한 협상 결과를 도출해 냈다"며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백운지식문화밸리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백운지식문화밸리에 10만㎡ 규모의 명품관·프리미엄아울렛·키즈랜드·시네마·문화시설 등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데, 이는 경기 서·남부에서는 '최고' 규모다.

이 사장은 "롯데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 사통팔달 교통망, 대형 복합 쇼핑몰,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백운지식밸리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이사 출신인 이 사장은 시설운영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4년 8월 의왕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개발이 아닌 금융전문가가 경기도내 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최초'의 사례다.

그는 금융전문가라는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해 백운지식문화밸리를 성사시켰고, 지난해에는 의왕도시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우수사례 대상,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가족친화 우수기업,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등 여러 상을 받았다"며 "임직원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도전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경영평가 최우수기관 달성"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자신의 추구하는 경영 철학으로 '행복 경영'을 내세웠다.

그는 "직원과 고객 경영인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특색있는 명품창조 도시, 꿈이 있는 교육으뜸 도시, 활력있는 첨단자족 도시, 함께하는 문화복지 도시, 참여하는 시민중심 도시로 의왕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힘을 줬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