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정의윤, 김사율 공 담장 넘겨
kt 피노 허벅지 부상 엎친데 덮쳐

SK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수원 kt wiz와 연장 끝에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9승5패를 기록하며 두산(9승3패)에 이어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SK 선발 투수 세든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10회에 등판한 박희수는 2014년 5월 22일 이후 69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SK는 이날 총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 불안했다. 1회 3루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6회에도 2실점하는 과정에서 2루수 실책이 빌미가 됐다. 하지만 타선에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에서 kt 선발 투수 요한 피노가 허벅지 부상으로 흔들리자 4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또 SK는 8회 4-6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와 와일드 피치로 동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11회에서 갈렸다. SK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의윤이 kt 김사율의 포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정의윤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고, 2015년 8월 13일 이후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6타점)을 쳐내며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7승7패를 마크했다. 피노는 왼쪽 허벅지 아랫 부분에 통증을 느껴 5회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 아이싱 처방을 받았다. 만약 계속 통증이 있을 경우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SK 김용희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