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물론 서울 동호회등 1만명 '라이딩'
예비부부 꽃마차 자전거 퍼레이드·BMX 묘기 '활기'
오산시 '건강도시' 선포식
자전거를 소재로 건강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봄의 축제, '2016 오산천 두바퀴축제'가 1만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됐다.
오산문화재단·경인일보사가 주최하고 오산시 후원으로 22·23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랑의 자전거 퍼레이드'를 비롯,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자전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산시는 두바퀴 축제를 통해 '건강도시 선포식'을 열고, 대대적인 건강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 1만 명 운집
두바퀴 축제가 열린 오산천의 장점 중 하나는 잘 꾸며진 자전거 도로다. 이 때문에 이날 축제에는 오산시민은 물론 서울 등의 자전거 동호회도 직접 자전거를 타고 오산천을 방문했다. 자전거를 함께 즐기기 위한 가족단위 방문객부터, 봄날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도 많았다.
오산시민인 김수연(22·여)씨는 "오산에 오산천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젊은 층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내외귀빈들도 하나같이 두바퀴 축제를 칭찬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된 축제가 되기를 기원했다. 행사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안민석 국회의원, 김화양 경인일보 부사장, 송영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이상수·김명철·김지혜·손정환·장인수 시의원, 양승권 농협 오산시지부장 등이 함께했다.
■문화예술이 함께한 차별화된 축제
두바퀴 축제는 건강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차별화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인 자전거 축제와 달리 다채로운 전시·참여 행사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자전거 꾸미기 아이디어가 총동원되는 '창작 자전거 콘테스트', 'BMX묘기', '클라운 자전거 공연' 등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이색·외발자전거 체험', '아빠와 자전거 공작', '오산천 자전거생태탐방대', '자전거 북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참여행사들도 참여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행사였다. '사랑의 자전거 퍼레이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오산시 상징인 까마귀로 꾸며진 자전거 선발대를 필두로 예비부부들의 꽃마차 자전거는 물론, 1·2·3인용 자전거가 줄지어 오산천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오산시는 '건강도시'다
오산시는 두바퀴 축제에서 '건강도시 선포식'을 갖고, 시민들을 위한 건강도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건강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오산시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6월에는 오산시 건강도시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또 현재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 회원이기도 하다. 시는 앞으로 시정 정책의 기획단계부터 시민의 건강과 삶을 생각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아울러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하고, 오산천을 중심으로 서울까지 자전거 길을 여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