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글쓰기 표정1
"내가 미래의 작가"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대공원에 단체로 참가한 인수초등학교 걸스카우트 학생들이 진지하게 글쓰기를 하고있다.

계양산산림욕장·문학경기장
'새로 선보인' 글쓰기 대회장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문학경기장과 계양산 산림욕장이 글쓰기 대회장으로 추가돼 인천 시민들의 즐길 거리와 볼 거리가 한층 다양해졌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글쓰기대회 문학경기장3

처음으로 계양산 산림욕장과 문학경기장이 글쓰기 대회장으로 추가돼 인천 시민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한층 다양해졌다.

계양산 산림욕장 행사장(사진 왼쪽)에 참석한 박형우 계양구청장,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 당선자 등 내빈들과 문학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참석한 박우섭 남구청장, 장승덕 남구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원고지를 배부하고 있다.

인천 글쓰기대회 계양산3

■인천지역 주요인사 참석 학생들 격려

○…이날 각 행사장에는 인천지역 주요 인사가 참석해 원고지를 나눠주며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환영.

인천대공원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 국회의원, 이승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강정환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기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용근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등이 참석.

전 부시장은 "인천시가 인구 300만 시대를 맞아 시민 1명당 10그루의 나무를 심는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 쓰레기 줄이기 등 녹색실천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망.

계양산 산림욕장 행사장에는 박형우 계양구청장,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 당선자, 이용범 인천시의회 부의장, 계양구의회 곽성구 의장,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이준호 경인교대 창의인재교육센터 소장, 이정희 한림병원 이사장, 송영길 국회의원(계양을) 당선자의 부인 남영신 여사가 참석.

박형우 구청장은 "어린이 여러분과 시민들의 관심이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지키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기대.

문학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박우섭 남구청장, 김금용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남구의회 장승덕 의장, 배상록 부의장, 김익선 의원, 정채훈 의원, 조순애 승학초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 박우섭 구청장은 "문학산이 개방되면서 뜻깊은 대회가 열리게 됐다"며 "문학산과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펼쳐주길 바란다"고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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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경찰대 '인기폭발' 인천대공원에 깜짝 출동한 인천지방경찰청 기마경찰대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공원 깜짝 출동 기마경찰대 '시선집중'

○…인천대공원에 깜짝 출동한 인천지방경찰청 기마경찰대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아이들은 이날 대공원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기마경찰대를 쫓아다니며 신기하다는 반응. 기마경찰대가 사전에 준비된 부스에 멈춰서자 아이들은 직접 말을 만지고 인증샷을 찍으며 말과 교감.

인천지방경찰청 기마경찰대 김나윤(33·여) 순경은 "기마경찰대는 힐링체험 재활승마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말을 매우 좋아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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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재미에 빠진 동심 전세버스를 타고 인천대공원으로 1시간 넘게 달려온 인천 옹진군 영흥도 섬마을 영흥초 학생들이 글짓기 삼매경이 빠져 있다.

■옹진군 섬마을학생 "볼거리 많아 신바람"

○…인천대공원에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 섬마을 학생 22명이 단체로 찾아 글짓기 삼매경.

학교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온 영흥초 학생들은 글짓기를 마친 뒤에는 동물원을 구경하고, 소방안전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

5~6년 동안 매년 푸른인천글쓰기대회에 참여했다는 영흥초 김선오(42) 교사는 "섬에 있다보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푸른인천글쓰기대회는 글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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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야외극장 '북적'인천대공원 야외극장 주변을 메운 참가자들이 글을 쓰고 있다.

■승학초교생 화려한 응원공연 '들썩들썩'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운동장에서는 남구 승학초등학교 동아리 '승학북스타'의 열정적인 모듬북 응원공연으로 분위기 급상승.

승학초 학생들의 절도 있고, 우아한 무반주 난타 공연에 이어 인기 아이돌그룹 노래에 맞춰 춤을 곁들인 경쾌한 퍼포먼스에 구경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 어깨도 들썩들썩. 북채를 손으로 돌리는 '묘기'에 구경꾼들의 감탄과 환호성 쏟아져.

승학북스타의 김아현(승학초 6) 양은 공연 직후 "지난해 동아리를 만들어 이번이 4번째 공연"이라며 "푸른 잔디밭에 모인 많은 또래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펼치니 더욱 즐거웠다"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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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정성을 담아… 母子는 '창작의 고민중' 아들과 함께 참가한 한 엄마가 옷가지로 햇볕을 가리고 아들과 작문에 열중하고 있다.

■할머니·엄마등 가족 3대 '정겨운 글짓기'

○…계양산 산림욕장에선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은 가족이 3편의 글을 제출해 눈길. 이예진(초3) 양 가족은 '계양산'을 주제로 할머니, 엄마 등 3대가 원고지에 각자의 글을 한 편 씩 쓰는 모습 포착.

이 양은 자신이 쓴 글과 할머니의 원고지를 바꿔 읽으며 서로 평가하기도. 이 양은 "엄마랑 할머니랑 김밥도 같이 먹었다"며 "글은 할머니보다 내가 조금 더 잘 쓴 것 같다"고 귀띔.

/사회부 · 사진/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