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최근 개장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에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매장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다 중단되면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와중에 매장 운영권을 가진 업체가 애당초 자격이 되지 않는 데다 판매 물품도 달라 레일바이크 운영권을 가진 업체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어설픈 일처리에 대한 비판과 함께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마저 낳고 있다.
27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매표소와 탑승구 바로 앞에 위치한 '알짜배기' 자리에 시가 관내 사회적 기업 및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판매를 위한 상설매장을 만들었다. 시는 이를 위해 GB관리계획에 따라 당초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리사무소로 허가받은 건물을 지난 15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공장등록 업체로 직접 제조 생산한 완성품'이라는 자격 조건을 붙여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 매장임대 신청을 받았다.
이에 3개 업체가 신청했고, 시는 (주)예드림이라는 업체에 총괄운영을 맡기고 쿠키종류와 화장품 등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예드림은 올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도소매 업체로 애당초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 데다 시는 현재까지 예드림과 임대계약도 맺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드림의 경우 매장에 '호수 앤 카페'라는 간판을 내건 뒤 사회적 기업이나 중소기업 제품과는 거리가 먼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시는 레일바이크 운영사인 경기의왕레일파크(주) 측으로부터 관리사무소를 매장으로 만드는 것을 양보받는 대신 먹거리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시가 매장을 놓고 운영사까지 속여가며 오락가락 행정을 펼치고 있는 데다 예드림 대표와 김성제 시장 및 시와의 관계 등을 근거로 지역사회에서는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와중에 '경기의왕레일파크' 측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며 크게 반발해 27일 현재 매장운영이 중단되면서 시를 믿고 음식물 등을 납품한 중소기업들은 '우리만 피해를 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청업체들이 합의하에 예드림을 총괄업체로 선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또 "운영사 측과 협의 중으로 조만간 매장이 정상가동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의왕시 어설픈 행정, 중기에 '불똥'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매장 자격미달업체 선정 특혜의혹
판매물품 달라 운영사 반발 중단… 납품社 피해 하소연
입력 2016-04-27 23:08
수정 2016-04-27 23:08
지면 아이콘
지면
ⓘ
2016-04-28 2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