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청·현장 시정운영 기본 꼽기도
28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 341회 인천경영포럼 강연자로 나선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관광활성화 측면을 고려해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결하는 유람선 도입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피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는 한강의 생태와 자연성을 회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한강활용 측면 부분도 필요하니 (유람선 도입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정운영의 기본자세로 '경청'과 '현장'을 꼽았다.
그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개월 만에 6명이 자살한 경우가 있어 바로 찾아가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도 직접 듣다 보면 해결방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경청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위터 등을 활용한 소통으로 '올빼미 버스(심야버스)' 등 호응이 높은 정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 후 70여년 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사이 양극화, 저성장, 주거, 저출산, 고령화 등 문제가 생기고 뉴타운·님비현상 등 많은 갈등으로 갈등비용이 한 해 240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며 "갈등은 듣는 것으로부터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게 '좌편향이냐 우편향이냐' 물으면 나는 시민파라고 한다"며 소통과 경청 행정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R&D(연구개발)와 관광분야,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디지노믹스(디지털 산업기반 경제활성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이) 4차산업의 진원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