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에이스 선발 김광현과 4번 타자 정의윤이 팀에 2연승을 선물했다.

SK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5-1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넥센에 4-3으로 신승한 SK는 이날은 여유 있게 이겼다. 김광현의 역투와 정의윤의 맹타 덕분이다.

SK는 1회초 2사 2루에서 정의윤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속 140㎞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정의윤의 시즌 5호 대포로,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넥센은 1회말 1사 1, 3루에서 대니 돈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SK는 4회초 3점을 달아났다.

김강민이 1사 1, 3루에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의윤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넥센으로서는 1사 1루에서 김성현 타격 후 1루 태그와 관련한 합의판정이 너무 오래 걸린 것이 아쉬웠다.

5분이 넘는 합의판정 결과 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우두커니 마운드에 서 있어야 했던 피어밴드의 피칭 흐름은 끊길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4승째(2패)이자 개인 통산 101승째(57패)를 챙겼다.

넥센은 9회말 반전을 꾀했다.

대니 돈과 김민성이 SK의 세 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잇따라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채태인이 2루수 병살타를 쳤고, 후속타자 김재현이 바뀐 투수 전유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정의윤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