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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가 도입한 '이동식 엔진 파쇄기'. /의왕시 제공

의왕시가 영농폐기물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도입한 '이동식 엔진 파쇄기'가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3일 의왕시에 따르면 매년 봄 영농철이 다가오면 농민들이 마른 풀과 볏짚, 콩대,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어 왔다.

시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영농부산물을 수거해 왔으나, 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낀 농민들이 불법에 해당하는 노천 소각을 하거나 한곳에 쌓아 두면서 대기 환경과 미관 훼손을 유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8월 경기도가 주최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에서 받은 시상금으로 '이동식 엔진 파쇄기'를 구입, 청소기동반이 어디든 달려가 영농부산물을 현장에서 직접 수거해 파쇄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전통적인 방식의 소각 등을 선호하는 농민들로 인해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본 농민들 사이에서 "골치였던 영농폐기물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들어서는 이용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동식 엔진 파쇄기'는 영농부산물의 잔재물을 다시 퇴비로 재활용하는 방식이어서 불법 소각 방지와 퇴비 확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시 관계자는 "농민들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농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파쇄기 추가 구입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