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정보수집으로 3개월 밀착수사
셔틀콕 수입업체 3곳 20억원 환수
"시장질서 어지럽히는 불법 차단"
"성실한 납세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천본부세관 김성진(35) 관세행정관은 "수입가격을 낮춰서 신고하는 업체로 인해 성실한 신고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정관은 최근 100억원 상당 배드민턴 셔틀콕을 수입하면서 가격을 실제보다 대폭 낮춰 신고한 3개 업체를 검거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들 업체는 다른 업체에 비해 수입가격을 절반 정도로 적게 신고했으며, 포탈한 액수가 20억원에 이른다.
김 행정관은 물품의 수입실적을 검토하면서 이 업체의 수입가격이 다른 업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를 수사하는 데에만 3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결국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입증했고, 인천본부세관은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20억원을 환수했다.
김 행정관은 "신고가격 등 많은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수사기법 등 많은 것을 배웠으며, 이번에 배운 것을 토대로 앞으로도 성실하게 신고하는 납세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기획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것이 '성실 납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행정관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각 회사의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셔틀콕 수입업체를 검거한 공을 인정받아 인천본부세관의 '이달의 세관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제보 등이 아닌 자체 정보수집으로 이러한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