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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런던시장 선거의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자당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사진은 런던시장 선거 개표 모습.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런던시장 선거 최종 개표 결과 이슬람교도인 노동당의 사디크 칸 후보가 당선됐다.

영국 BBC 방송은 런던시 12개 선거구의 최종 개표 결과 칸 후보가 56.8%를 득표해 43.2% 득표에 그친 보수당 잭 골드스미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6일 보도했다.

칸 후보는 앞서 1차 투표 집계에서는 44.2%를 얻어 골드스미스 후보를 10% 가까이 앞질러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런던시장 당선자는 1차 집계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를 뺀 다른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2순위 투표자를 합산해 확정된다.

앞서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공평한 런던을 만드는 데 협력하자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칸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오다 노동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이 됐으며, 이슬람교도로는 처음으로 런던시장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특히 그는 침실 3개인 런던의 공공주택에서 살면서 공립학교를 나온 전형적인 '흙수저' 정치인이다.

한편 보수당의 런던시장 선거 패배가 확정되면서 브렉시트 찬반을 둘러싸고 내분이 깊어진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