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고 차려진 음식 앞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처음 만나는 사람도 어느새 마음 편한 친구가 된다. 희한하게도 도심을 살짝 벗어난 것 만으로도 말로는 표현 못할 충족감이 든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가장 큰 충족감을 느낄 수 있는 캠핑 이야기다.
바다와 강,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자연조건을 갖춘 경기도는 캠핑의 천국이다. 색다른 기분을 맛보고 싶은 수도권 2천500만 인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마의 캠핑장이 구비됐다. 계절의 여왕 봄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안산 탄도항 노을캠핑장
아름다운 바다 한가로이 걷고 싶다면…
하얀색 등대 주변 무료 낚시도 즐겨
서해바다의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멋진 서해바다 풍경이 일품이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천천히 드러나는 바닷길을 직접 걸을 수도 있다. 탄도항 하얀색 등대 주변에서는 누구나 바다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방색 대형텐트와 군용장비들이 갖춰진 '밀리터리존'은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바닷가 쪽 캠핑카존의 캐러밴 앞에도 국방색 군용 그늘막이 설치돼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인근 탄도항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바지락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문의:(032)888-0711
-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3만5천원 평일 3만원, 밀리터리존 주말 18만원 평일 15만원(8인기준, 취사도구 포함)

■김포시 한강오토캠핑장
무거운 장비 챙기고 옮기다 스트레스
'일체 렌탈서비스' 이젠 가볍게 떠나자
고가의 텐트와 수많은 장비가 없어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코펠, 버너, 화로는 물론이고 각종 식기류와 바비큐 장비 일체를 세트로 빌려주니 기분 날 때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 낮은 언덕을 따라 잘 정돈된 캠핑장은 봄을 맞아 곳곳에 철쭉이 만발해 봄 내음으로 가득하다.
주로 가족단위 캠핑족과 캠핑 커뮤니티의 단체캠핑 장소로 애용되므로 주말에는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에는 멀리 북한땅이 보이는 애기봉, 문수산 산림욕장, 김포국제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전류리 포구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숭어회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문의:(031)989-1000
-이용시간: 입실 오후 1시,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캠핑사이트 3만5천원, 대여 텐트 일반 12만원(풀세트), 카바나 15만원, 캐러밴 20만원 (전체 1박 4인 기준)

■연천군 한탄강 오토캠핑장
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 갖춰
온전히 자연 파묻히고 싶다면 '딱'
천혜 절경을 갖춘 한탄강변에 위치하면서 나무가 많고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강변을 따라 86개의 사이트가 질서정연하게 정비돼 상쾌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실내장식에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수 십 개의 캐러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웬만한 리조트나 콘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까지 있어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강변에서 아이들과 오리배를 타며 한탄강을 탐험하는 것도 좋고,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담은 전곡 선사유적박물관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천역까지 역사 탐험여행을 즐겨도 좋다.
-문의:(031)833-0030
-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자동차야영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원, 캐러밴(중형) 주말 8만원 평일 6만원, 캐빈하우스(대형) 주말 12만원 평일 8만원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
재즈페스티벌등 크고 작은 행사 풍성
새벽이면 물안개 피어올라 경관 수려
수도권 내 최대 시설을 갖춘 친환경 캠핑장으로, 각 사이트의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캠핑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고 이웃 사이트의 간섭도 적다. 자라섬은 전체 풍광이 자라의 형상과 비슷하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겼다가 나타난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주변으로 산책로를 겸한 공원이 조성돼 있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많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캠핑장 내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문의:(031)8078-8028~9
-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캐러밴C(6인) 주말 16만원 평일 11만원, 오토캠핑장 주말 1만5천원 평일 1만원

■포천 비둘기낭 캠핑장
지질공원내 위치 화적연 등 곳곳 비경
시원한 폭포수·현무암협곡 풍광 이색
한탄강을 따라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지는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안에 위치했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 천연기념물 537호 비둘기낭폭포, 진경산수의 거장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화적연 등 '한탄강 8경'이 곳곳에 숨어있어 경관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캠핑장의 A, B구역은 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아래에 있어 숲을 연상시키는 소나무길과 어울린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맞은편 C, D, E구역은 60여 개 사이트가 넓게 분포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고 비둘기낭폭포가 바로 옆에 위치,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비둘기낭에서 이어지는 '한탄강 벼룻길' 협곡트레킹을 즐겨도 좋다.
-문의:(031)540-6501
-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
-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5천원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