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응원
"다같이 손 흔들어" 프로야구 응원문화가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보다 즐기고 관람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수원 kt wiz 치어리더가 팬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는 모습. /kt wiz제공

프로야구 응원 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 13∼14일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과 롯데 치어리더들이 상대팀 단상에 올라 이색 공연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합동 공연까지 펼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양 팀 마스코트들은 롯데 대표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를 합창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35년간 프로야구 역사에서 팀의 명칭이 바뀌지 않은 두 팀이 리그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일부 팬들이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 발생됐던 추태들도 더 이상 야구장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관람 문화가 성숙해지면서 팬들은 경기 결과보다는 함께 응원하며 야구 자체를 즐기게 됐다. SK의 '연안 부두', LG의 '서울 찬가', 롯데의 '부산 갈매기', 한화의 '육성 응원' 등 이제는 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응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야구 구단들도 늘어나는 여성 관중과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면서 야구장은 가족, 애인, 친구들이 함께 '놀러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KBO는 올 시즌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라는 목표를 세웠다. 관중 문화의 성숙은 야구의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