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월미도
태양만큼 뜨거웠던 월미도 28일 '제19회 바다그리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 대회장에서 내빈들이 참가자들에게 도화지를 나눠주고 있다. /취재반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인방사 어린이 치료해주는 인방사 의무병
다정한 치료손길 바다 그리기 대회가 열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의 함정공개행사를 찾았던 한 어린이가 해역사령부 의무병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율동 '뽀로로만큼 귀여운 포돌이·포순이'

○…강화 외포항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 '포순이'가 이날 참가 학생들의 관심을 독차지. 강화경찰서는 강화고, 덕진고, 강화여고 학생들과 함께 식전 행사 무대에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여 눈길.

강화서 관계자는 "강화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어린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율동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

제19회 바다그리기대회 정서진7
인산인해 서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터미널을 참가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피로 달래려는 아빠들의 낮잠 대작전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는 일터에서 쌓인 피로를 달래려는 아빠들의 '낮잠 자기 대작전'이 각양각색. 햇볕을 피해 벤치 밑으로 얼굴을 숨기는가 하면, 아예 캠핑용 간이침대를 펴고 '꿀잠'을 청하기도.

이내 그림을 완성하고 같이 놀자며 흔들어 깨우는 아이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자녀가 그린 푸른 바다 그림을 보며 흐뭇한 마음에 피로가 싹 풀렸다는 게 아빠들 얘기.

한수빈(영화초 2) 양의 아빠 한덕선(47)씨는 "SK와이번스 '광팬'인데, 딸이 그림 그리기를 워낙 좋아해 야구관람도 포기하고 월미도로 왔다"며 "야구보다는 딸아이의 즐거운 모습이 피로회복제"라고 '아빠 미소'를 지어.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월미도 그림그리기
저마다 '상상의 바다' 저마다 상상의 바다를 그린 참가자들이 자신의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월미도 그림그리기
생동하는 물고기 한 어린이가 진지하게 화폭을 채워가고 있다.

■어른들은 생각 못했던 시선, 지켜보던 부모들은 '웃음꽃'

○…바다 그리기대회에는 바다에 관한 다양한 상상이 화폭에 담겨 부모들에게 웃음꽃을 선사. 바다 속 생물이 가족처럼 사는 모습, 돌고래를 타고 노는 모습 등 각종 상상력이 집합.

그중에서도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배 '새롬호'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학생이 눈길.

박새롬(고잔초 1)양은 "아빠가 낚시를 하면 나는 물고기 요리를 하고, 언니는 라면을 끓이고, 엄마는 배 안에서 쉬는 그림"이라며 "나중에 꼭 이 배를 만들어 가족끼리 함께 바다에서 놀았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월미도 시원한 분수
무더위가 '싹'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바다 그리기 대회를 마친 어린이들이 시원스럽게 뿜어내는 분수대를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

■중부소방서 해양방제 시연, 무더위 식혀준 시원한 물줄기

○…바다그리기대회가 열린 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 해상에서는 인천중부소방서의 해양방제 시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눈길.

이날 오후 2시부터 10분간 진행된 방제시연 행사에서는 중부소방서의 방제선이 해상 화재 진압 등을 위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

이민영(숭덕여고1) 양은 "학교에서 방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배에서 방제시연을 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라서 신기하다"며 "오늘은 시연 행사라서 물줄기가 나오는 모습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지만, 실제 방제활동이 어떻게 진행될 지도 궁금하다"며 웃음.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월미도 댄스팀공연
어깨춤이 절로 개막식에서 댄스팀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의장대 공연에 푹 빠진 아이들 "나도 커서 해군 입대할래요"

○… 송도 국제 캠핑장 행사장에는 해군 평택2함대사령부 의장대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 멋진 제복을 입은 해군 의장대의 일사불란한 동작에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박수 갈채.

김성현(9·연수구 송도동)군은 "의장대 공연을 처음 봐 매우 신기했다"며 "나도 커서 해군에 입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음.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