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 프로 3~4부 세미 5~7부 지역
유럽과 같은 보편적 승강제 운영
유소년도 '3개 디비전'으로 치러


한국 축구가 내년부터 생활축구와 통합해 7부리그로 확대 운영된다. 골자는 1∼2부는 프로 개념으로, 3∼4부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5∼7부는 지역축구로 정리된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강영중)는 1일 "전국에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생활축구와 동호인 대회 통합 관리를 위해 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회장·정몽규)가 2017년부터 통합 축구클럽리그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비전(Division) 시스템'이란 스포츠리그 운영 시 각 부분의 상위 팀은 상부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팀은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보편적인 리그 운영 방식인 '승강제 운영 방식'을 뜻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이루어진 프로리그와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위 리그인 K3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기반의 생활축구 리그와는 별개로 운영됐다.

그러나 리그가 활발한 유럽은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축구 종주국인 영국은 1~24부 리그까지 운영하고 있다. 1∼4부 리그는 프로, 5부 리그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6부 리그 이하부터는 지역별 리그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 독일도 1~12부 리그까지 운영하며 1∼3부 리그는 프로, 4∼5부 리그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6~7부 리그는 아마추어 지역리그로 진행된다.

따라서 체육회와 축구협회도 내년부터 생활축구와 엘리트 축구를 결합시켜 프로리그에서 기초 지역별 생활축구 리그까지 총 7개 디비전의 운영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K7 리그는 시군구 지역별 축구클럽, K6 리그는 17개 시도별 광역 축구클럽, K5 리그는 전국 단위 아마추어 축구클럽, K3∼K4 리그는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팀, K1∼K2 리그는 프로팀으로 운영한다.

또 체육회는 유소년 축구리그 활성화를 위해 학교, 지역별 스포츠클럽을 연계한 통합 유소년 축구 디비전 클럽리그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에 등록된 엘리트팀들이 아닌 유소년 클럽팀들을 대상으로 3개 디비전으로 나눠 대회를 운영한다는 게 체육회의 구상이다.

3부 리그는 시군구 단위 유소년클럽 대회로 운영하고, 2부 리그는 광역시도 단위 유소년클럽 대회로 치러진다. 1부 리그는 전국 단위의 최강 유소년클럽들이 참가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