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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달 31일 오후 수원 KT&G 상상유니브 경기아뜰리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을 주제로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대학생들을 만나 저출산 문제와 결혼, 연애와 가족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께 수원 KT&G 상상유니브 경기아뜰리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을 주제로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우 부지사를 비롯해 KT&G 상상유니브, 인구보건복지협회 TOP-US 등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참석해 결혼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 부지사는 "제가 젊었을 때와는 시대와 환경이 다르겠지만 항상 청춘에게는 같은 고민이 있다"며 "결혼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고, 가족을 만드는 것은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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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수원 KT&G 상상유니브 경기아뜰리에에서 열린 '포기할 수 없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을 주제로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한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현장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저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을 설계한다면 훨씬 보람 있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의 출산율로는 대한민국이 700년 뒤엔 사라진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젊은 세대인 바로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연애와 결혼, 가족 그리고 젊은세대가 꿈꾸는 미래비전에 등에 대한 패널들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저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로 잘 알려진 김수영 작가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당당하게 꿈을 향해 달려왔던 자신의 이야기와 결혼관, 연애관 등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20대는 내 꿈을 쫓느라 결혼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30대가 된 지금은 가족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태어나서 해야하는 과업이 2개가 있다.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돼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며 "두 가지를 깨닫기 위해 부단한 삽질이 필요하다. 청년 시기에 도전하고 울고 아파하는 것은 정상이고 잘 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의진(25)학생은 "요즘 대학생은 취업 준비로 연애조차 버거운데 결혼은 너무나도 막연한 일"이라며 "오늘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에 더 간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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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달 31일 오후 수원 KT&G 상상유니브 경기아뜰리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가족'을 주제로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하연(22·여) 학생은 "결혼이 내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감당해야 할 책임이 너무 많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며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했구나 하고 깨달았다. 자신감을 더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저출산 위기극복 대응 T/F팀' 함께 오는 7월 중 저출산 위기극복 포스트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