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매달 해외 뮤지컬 공연 영상
빅보드활용 18일 첫번째 페스티벌

kt, 기혼여성 무료입장·동반 할인
수원삼성, 1일 점원·유니폼 장터
안산 무궁화FC·수원FC 보훈행사


경인지역 프로구단들이 6월 다채로운 행사로 관중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각 구단은 팬들의 눈과 마음을 끄는 기발한 마케팅으로 팬심을 경기장으로 모으고 있다. 말 그대로 야구와 축구 경기 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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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주)패뷸러스가 기획한 신개념 페스티벌 '뮤지컬앳더볼파크'가 오는 18일 시작된다. 사진은 시험 영상 모습. /SK 와이번스 제공

■인천 SK 와이번스=뮤지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이달부터 3회에 걸쳐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전광판 빅보드를 활용해 해외의 유명 프리미엄 공연 영상을 즐기는 'Musical@The Ballpark(뮤지컬앳더볼파크)' 페스티벌을 연다.

'뮤지컬앳더볼파크'는 SK와 3D 영상 콘텐츠 전문 업체인 (주)패뷸러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신개념 페스티벌로,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오디세오', '아더왕의 전설' 등 3편을 오는 10월까지 매월 1회 상영한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해외의 유명 뮤지컬 영상과 다양한 이벤트 및 먹거리를 야구장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앳더볼파크'는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고품격 공연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천580인치 크기 및 4K UHD급 화질을 자랑하는 빅보드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야구장에서 열리는 국내 첫 문화 콘텐츠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AT&T 구장에서 연례행사로 'Opera at the Ballpark'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3만 명의 관람객이 참석하는 대규모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뮤지컬앳더볼파크'의 첫 번째 행사는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오후 7시부터 뮤지컬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을 상영한다. 종료 후에는 화려한 불꽃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실황인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은 유럽,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화려한 의상과 세트를 이용해 프랑스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다.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그라운드석 1만5천원, 관람석 1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musicalballpark.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위즈맘 페스티벌
수원 kt wiz는 '위즈맘 페스티벌'을 통해 '엄마 마케팅'에 나선다. /kt wiz 제공

■수원 kt wiz=엄마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초점을 맞춘 아이템은 엄마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20∼5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6∼9월 중 12경기를 대상으로 해당 경기 무료 입장, 동반 가족(본인 포함 최대 5인) 50% 할인 적용, 위즈맘 인증 티셔츠 증정, 위즈샵 10%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진다.

향후 kt는 홈 경기가 없는 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스카이박스를 제공해 kt의 엄마 팬 '위즈 맘'의 소모임 행사(30인 이상)를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수원 삼성 일일 점원행사
프로축구 수원 삼성 염기훈(왼쪽)과 김종민이 3일 열린 1일 점원 행사에 참여해 팬들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수원 삼성=스킨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삼성은 수원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에 중점을 뒀다. 지난 3일 염기훈, 구자룡, 곽희주, 김건희, 신세계 등 선수들은 수원 삼성을 후원하는 역내 음식점 3곳에서 '1일 점원'으로 활동하며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은 직접 음식을 서빙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을 만났다. 또 수원 삼성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청백적 장터'를 개장한다.

중앙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장터에서는 구단 공식 사진 작가인 이남영 씨의 작품 전시가 이뤄지며 2011∼2013 시즌 실착 유니폼과 DIF 보관 과거 유니폼 등이 판매된다. 2016년 하반기 미니 연간권과 3rd 유니폼(레드)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기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뜻깊은 이벤트를 마련한 구단들도 있다. 안산 무궁화FC는 지난 5일 홈경기 때 '면회하러 WA'를 진행했다. 원소속 구단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을 경우 포토타임 행사를 실시했다.

클래식 수원FC도 12일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경기남부보훈지청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국가 유공자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초청해 매치 볼을 전달하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홍보부스를 차려 국가 유공자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또 험멜과 3년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임하람의 프로 무대 100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기념식도 준비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