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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께부터 공동주택 단지와 연구복합시설을 갖춘 '청계인텔리젠트'로 개발될 옛 한국농어촌공사 부지. /의왕시 제공

'백운지식문화밸리'에 이어 도시 지형을 바꿔놓을 대형 사업들이 속속 속살을 드러내면서 의왕시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달 26일 '백운지식문화밸리' 착공식을 한데 이어 오는 28일 롯데쇼핑 측과 MOU를 체결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장안지구 착공식을 하고 10월 중에는 옛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를 공동주택 단지와 연구복합시설로 개발하는 '청계인텔리젠트' 사업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거주 단지는 총 7천546세대로 의왕시가 최근 들어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의 주거단지는 전용 60㎡ 이하 1천304가구, 60~85㎡ 2천189가구, 85㎡ 초과 4천15가구이며, 이 중 단독주택 172호를 제외한 3천908가구가 아파트로 오는 9월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왕시와 MOU를 체결하는 롯데쇼핑 측은 이 곳에다 경기도 서남부 최대인 약 10만㎡ 규모의 롯데복합쇼핑몰을 오는 2018년까지 짓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그린벨트를 해제한 취지에 맞춰 분양가는 3.3㎡당 1천600만~1천700만원에 이르는 인근 지역보다 저렴한 1천350만~1천390만원 정도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도시관리(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고시된 '청계인텔리젠트'는 학군·교통 등이 편리해 40·50대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백운지식문화밸리보다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곳에는 오는 2019년까지 30∼43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1천700세대)과 근린공원·상가·스포츠센터 등의 편의 시설, IT·교육 등 벤처와 중소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연구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택사업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10월 공사 착공과 함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 착공식을 갖는 장안지구에는 1천766호 규모의 주거단지와 도시지원시설, 주민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의왕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율)은 84%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 들어 의왕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형 사업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기대 심리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