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시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 사항을 인터넷·전화·현장방문 서비스 등을 활용하며 '속전속결' 처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내손동 한 주민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집 앞에 주차한 차들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 앞에 규제봉 2개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시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민원 지역은 주차난이 심각해 규제봉을 설치할 경우 '역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는 민원인이 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인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곧바로 교통행정과에 규제봉 설치를 지시했고 민원인은 '감사하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의왕시가 이처럼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접수하는 생활 민원은 월 평균 420여건에 이른다. '새올전자민원 시스템'과 '바로바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시는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관련 부서에 통보하고 기동반이 현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민원상담' 코너가 대표적으로 민원인의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처리 중'·'이송 이첩'·'완료' 등의 답변이 빼곡하다.

의왕시는 이와 함께 매년 초에는 해빙기 전 직원 로드체킹, 봄·가을에는 가전제품 무료수리, 겨울철에는 저소득층 난방시설 점검 등 계절별 테마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현장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 가전제품 서비스센터가 없어 인근 시로 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주는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도 시행, 매년 6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개학 전에는 학교 주변, 장마철 전에는 하수도, 행락철에는 호수 주변, 큰 행사 전에는 행사장 주변 등 시기에 맞는 '선제적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심재인 감사당당관은 "올 3월부터는 가정 내 사용빈도는 적으나 비교적 고가인 생활 공구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고, 향후 서비스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항상 시민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빠른 현장 확인, 신속한 처리는 물론 각종 서비스 시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