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jpg
유로2016 F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두팀의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길피 시구르드손의 모습.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드디어 유로 2016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상대는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겨울 왕국'의 나라 아이슬란드다.

호날두는 지난 유로 2004에서 19세의 약관의 나이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돼 빼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결승에서 그리스에 0-1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 이후로 호날두는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총 5번의 메이저대회에 참가했지만, 유로2004 준우승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untitled-2.jpg
유로2016 F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5일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그만큼 이번 호날두의 유로 2014에 임하는 태도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호날두를 받쳐줄 팀 동료가 부족해 '원맨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아이슬란드는 유로 지역 예선에서 강호 네덜란드, 체코, 터키가 속한 조에서 살아남아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로 인구는 33만 2,529명(2016년 1월 현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대표 선수는 스완지시티 기성용의 동료인 길피 시구르드손이 있다. 시구르드손은 지역 예선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골을 넣으며 본선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untitled-4.jpg
유로2016 F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아이슬란드 길피 시구르드손이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은 포르투갈이 앞서지만 치열했던 지역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본선에서도 재현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비록 아이슬란드가 조별리그 2차전 헝가리와 3차전 오스트리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이슬란드가 F조 최강자를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으로 맞설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포르투갈 예상 선발 라인업

골키퍼 - 루이 파트리시오(스포르팅) 수비수 - 비에이리냐(볼프스부르크), 브루노 알베스(페네르바체), 페페(레알 마드리드), 라파엘 게레이로(로리앙) 미드필더 - 다닐로 페레이라(포르투), 아드리엔 실바(스포르팅), 주앙 마리우(스포르팅), 주앙 무티뉴(모나코), 공격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나니(페네르바체)

지역 예선에서 고집하던 4-3-3 전술을 버리고 최근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호날두,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스) 또는 나니 조합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이다.

호날두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존재하고 무티뉴를 중심으로 다닐루, 고메스, 히카르두 카르발류(모나코), 레나토 산체스(벤피카)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다. 호날두에게 연결되는 패스만 정확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untitled-3.jpg
유로2016 F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5일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 선수들의 모습. /AP=연합뉴스

다만 호날두에게 의존되는 득점력을 분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본선에 앞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던 콰레스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이슬란드 전 출전이 불투명해져 나니가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무리하게 아이슬란드 전에 콰레스마를 기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득점하면 4번의 유로 본선에서 득점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특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망)가 전날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첫 선수가 될 기회는 호날두에게 넘어간 상태다.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골키퍼 -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보되 글림트) 수비수 - 비르키르 마르 세바르손(함마르뷔), 라그나르 시구드르손(크라스노다르), 스베리 잉기 이그나손(로케렌), 아리 스쿨라손(OB) 미드필더 - 요한 구드문드손(찰턴), 길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 아론 군나르손(카디프시티), 테오도르 엘마르 비아르나손(AGF) 공격수- 콜베인 시그도르손(낭트),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

4년 5개월간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거벡 감독의 지도 하에 조직력이 극대화된 아이슬란드는 본선에서 수비에 강점을 둔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에이스 시구르드손은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아이슬란드의 강점은 시구르드손을 중심으로 비야르나손, 군나르손 등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팀의 중원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포르투갈을 수비에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전략으로는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시구르드손의 세트피스 상황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에서 핀포인트 크로스나 직접 슈팅으로 가져가 포르투갈 수비에 균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ntitled-51.jpg
유로2016 F조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예상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아이슬란드 길피 시구르드손이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구르드손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프리킥 전문가 중 하나였다. 유로 2016에서 시구르드손이 특유의 킥력을 자랑한다면 포르투갈에 골을 뽑아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본선 참가국 24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선수(20명)만을 사용하고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인 만큼 조직력을 좋을 수 있지만, 백업 자원에 문제를 보일 수 있다. 또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연령(28년 242일)도 걸림돌로 작용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에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 이번 명단에는 38세 노장 공격수 아이두르 구드욘센(몰데FK)도 포함됐다.

 

한편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귀샤르에서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