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401000880500043481.jpg
13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툴루즈에서 열린 유로2016 D조 조별예선 스페인과 체코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피케의 헤딩슛이 체코 골망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승 후보' 스페인이 첫 경기에서 체코를 잡고 1승을 챙겼다.

스페인은 13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툴루즈에서 열린 유로2016 D조 조별예선 체코와의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막판에 터진 피케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부터 산뜻한 출발을 기대했던 스페인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체코를 공략하지 못하다가 막판이 돼서야 겨우 체면을 세웠다.

경기 시작부터 '무적함대' 스페인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반면 체코 선수들은 반칙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붙어 스페인 선수들을 괴롭혔다.

스페인은 전반 15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체코의 골문을 노크할 만큼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방에 투입된 모라타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때려봤지만, 체코의 수문장 체흐에게 막혔다.

전반 28분께에는 모라타가 다시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11m짜리 왼발 강 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35분과 36분께 부스퀘츠와 놀리토가 각각 날린 강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스페인 응원단의 입에서 한숨이 나오게 했다.

체코는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밀려 수비에만 급급하다가 전반 막판 네시드가 오른쪽 중앙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강 슛을 날려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슛은 스페인의 골키퍼 데 헤아의 손에 막혔다.

후반들어 스페인은 양 사이드에서 올리는 크로스와 수차례의 코너킥으로 체코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공은 번번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벗어나며 선수들을 지치게 했다.

답답해진 스페인은 후반 16분께 지친 모라타를 빼고 아두리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4분께에는 파브레가스를 빼고 티아고를 뛰게 했다.

교체 투입된 아두리스는 후반 35분께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멋진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곧이어 3분후에는 골대 왼쪽 약 5m 지점에서 헤딩 슛을 날렸으나 역시 왼쪽으로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아두리스를 비롯한 교체 선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체코 수비진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41분께 이니에스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피케가 골대앞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체코의 골망을 흔들고야 말았다.

다급해진 체코는 연장시간에 다리다와 크레이치가 연속으로 오른발 강슛을 날려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데 헤아의 손에 막히고 골대를 빗나가 무위에 그쳤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