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 세 박자가 너무도 잘 맞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부터 현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김현까지. 1988년 서울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 박종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도마 3위 류옥렬 등. 세류초는 한국의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키워내며 한국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37년 개교한 세류초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한국 체육에도 적잖은 공헌을 해왔다. 세류초는 체조부와 축구부 등 엘리트 체육과 티볼, 줄넘기, 체조, 스피드 스택스 등 다양한 스포츠 클럽을 운영 중이다.
1971년 창단된 체조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의 연계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여초부가 모두 함께 있는 세류초 체조부는 학교 졸업 이후 남학생들은 북수원중으로, 여학생들은 경기체중으로 진학한다. 중학교로 진학한 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놓치지 않는다.
최근 활동하고 있는 세류초 출신 선수들로는 엄다연(2015년 국가대표·제주삼다수), 임명우(2014 난징하계올림픽 마루 동메달·경희대), 구효빈(2016 국가대표·경기체고), 간현배(2016 국가대표 상비군·수원북중), 김민지(2015 청소년대표·경기체중)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선 김하늘(6년)이 단체종합, 개인종합, 철봉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4일 세류초 체조 훈련장에서 만난 김하늘은 "철봉과 링 등 종목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여러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양학선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부도 3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10년 동원컵 경기 남·서리그 축구대회 우승, 2012년 경기도 학생체육대회 준우승, 2014 동원컵 경기 용인B리그 축구대회 우승 등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박지성과 김현 이외에도 김영삼, 박근태, 오창현 등 다수의 프로 선수들을 배출했다.
세류초 축구부 주장 신주하는 "학교 출신의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마음이 잘 통한다는 게 장점이다.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세류초가 스포츠 명문고가 된 배경은 무엇일까. 세류초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전통적으로 유망 선수들을 육성해 왔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재영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부모님들의 지지, 또 감독·코치 선생님들의 열정 어린 지도가 있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 속에서 선수들이 한국 체육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류초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체육회의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