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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면적 동~서 차로 30분 충분… 행정 불균형·업무 중복 지속적 문제 제기
區 폐지·洞 강화 '원스톱 시스템' 민원처리 단축·소외층 사각지대 사라져
계층별 의료시스템·일자리센터 운영… 청사 7곳 재활용 3천억 경제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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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일반구청이 설치된 지 28년만에 전국 최초로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등 3개 구청을 폐지하고 오는 7월 4일 역사적인 10개의 책임동인 행정복지센터의 문을 연다.

■ 행정혁신의 시작! 행정체제 개편

= 부천시는 1988년 중구와 남구로 분구된 후 1993년 원미구, 오정구, 소사구 등 3개구로 분구돼 현재의 일반구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부천시 면적이 53.45㎢로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차로 이동하면 30분이면 충분하다.

더구나 부천시 3개 구청의 행정수요가 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 등 편차가 커서 행정의 불균형과 행정의 전산화 등 행정환경은 급속히 변했다. 이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성과 시청과 구청 간의 업무 중복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 2010년 민선5기 김만수 시장이 취임하자 공약사항으로 구청 폐지, 소규모 동을 통합하는 광역동 사업을 추진했고, 2012년 1월 소사구 소사본1동과 소사본2동을 통합했다. 이어 2014년 7월에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강화 시킨 '복지 동'을 운영했다.

복지 동을 운영하면서 구청에 복지 관련 부서를 없애고 시→동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해 4월 책임 읍면동제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후 2015년 12월 조례개정을 거쳐 일반구를 폐지하고, 동 기능을 강화하는 책임읍면동제(행정복지센터)를 올해 7월 4일 시행한다.

■ 시민은 편리하고, 행정 효율은 높아진다

= 행정복지센터는 일반동 2 ~ 5개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고, 그 중심이 되는 동인 행정복지센터에 인력과 기능을 확대해 시·구청의 주민밀착형 사무를 수행한다.

가장 먼저 달라진 점은 행정처리가 시→구→동(3단계) 또는 시→구(2단계)에서 시→동(2단계)으로 원스톱 시스템으로 바뀐다. 시청과 구청간의 35.5%에 해당되던 중복업무가 사라진다.

10개의 행정복지센터는 일반동 업무(주민등록, 인감, 출생·사망신고, 제증명발급 등)와 함께 구청에서 처리해야 했던 건축허가, 환경인허가, 음식업 신고, 이·미용업 신고 등 상당수 민원업무를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한다. 그만큼 민원 처리기간이 훨씬 빨라진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밀착형 복지 돌봄 사업 등이 대폭 확대된다.

3개 보건소 기능 중 소사·오정보건소 기능을 원미보건소로 일부 통합하고 나머지 인력을 10개 행정복지센터별 5명씩 지원한다. 행정복지센터 내에 '100세 건강실'을 설치해 보건소에서 추진하던 방문건강관리 및 이동보건소,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0세 건강실'은 치매 1차 검진 및 상담, 우울증, 스트레스 검사, 혈당, 콜레스테롤, BMI 검진을 비롯해 금연지원사업과 구강관리사업, 임산부, 등록사업을 추진하는 '작은 보건소'의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보건소 기능을 계층별로 특화 운영한다. 시대적 니즈(needs)에 맞게 원미보건소는 여성과 장애인, 소사보건소는 아동, 오정보건소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계층별 특화하는 시민 건강 의료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행정복지센터 중심의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추진한다. 시민복지 체감도 향상과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민간조직과 사례관리사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을 발굴 및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자리 유관기관과 연계해 현장 밀착형 취업지원을 위한 '올인원(all-in-one)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항상 인력 부족으로 허덕이던 동 주민센터가 기존 430명에서 746명으로 총 정원대비 33% 증가한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복지, 청소, 재난, 일자리상담, 건강관리 등 행정서비스를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행정서비스가 강화된다

■ 3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용가치 창출

= 구청 폐지에 따라 3개 구청사를 비롯해 소사보건소, 원미1동·오정동주민센터, 오정노인복지관 등 총 7개 청사를 재활용하게 된다.

원미구청사에는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원미노인복지관, 경기스타트업센터 사무실로 활용한다. 소사구청사는 소사보건센터, 소사노인복지관, 부천종합사회복지관, 소사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오정구청사는 오정동 행정복지센터, 오정보건센터, 오정도서관, 도로사업단, 오정노인복지관, 오정생활문화센터로 이용한다.

이외에도 소사보건소에는 소사노인복지회지회가, 원미1동주민센터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오정노인복지관은 공동육아나눔터, 거점 경로당, 시민학습원 등 주민문화·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한다.

기존의 청사를 시민 문화 복지 시설로 전환하면서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매년 구청 유지 운영비로 지출되던 40억 원이 절감됨에 따라 부천시민을 위한 부가편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부천시는 지난 5월 행정체제 개편 추진으로 생긴 원미구 청사 유휴공간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의 상주인원은 200여명으로 부천시민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연간 운영비 440억원이 지역안에서 쓰여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또 원미구청사 유휴 공간에 청년창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돕는 '경기스타트업센터'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고용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 이미지/부천시 제공·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