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을 위해 늦깎이 대학생활을 하며 배움에 정진한 오재익 뮤지컬 감독이 최근 광주광역시립극단에서 뮤지컬 '전우치'의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오 감독은 유명 안무가로 활동하다 늦은 나이에 경복대학교 뮤지컬과에 입학해 다시 배움의 길을 걸었다.
10년이 넘게 안무가로서 무대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뮤지컬을 제대로 다시 배우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뮤지컬 안무에서 시야를 넓혀 무대 연출에 도전해 새 가능성을 발견했다. 재학 중에도 안무가로서 계속 활동하며 한국뮤지컬 대상을 두 번(17·19회)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오 감독은 지난해 졸업 후 연출 분야에도 진출, 왕성한 활동을 보여오다 지난 15일부터 공연에 들어간 광주시립극단의 전우치를 연출하게 됐다. 전우치는 뮤지컬 연출자로서 공식 데뷔 작품이기에 남다른 열정과 각오로 임하고 있다.
오 감독은 "텅 빈 무대를 뮤지컬 넘버로 채우고 다시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꽉 채울 수 있게 단순화 작업으로 장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