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인터뷰 - 최승원 물류창고협회 회장

30여개업체 중심 '창고업 협동조합'
설립 마무리 단계… 기업 비용절감 기대
다른 지역보다 비싼 항만부지 사용료
인하 노력 등 회원사 이익 최선 다할 것


"협동조합 설립은 창고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승원 인천시물류창고협회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창고업 협동조합 설립을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지역의 창고업체는 200여 개에 이르지만 대부분 사업 규모가 작아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에 창고업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상태다.

협회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승원 회장은 "일단 30여 개 업체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후 참여 기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소모품의 공동구매 등으로 각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동조합 설립과 함께 '중소기업 집단화 물류단지'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암물류 2단지가 중소기업 집단화 물류단지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물류업체 등은 연안부두 인근에 산재해 있다. 이 기업들이 한 곳에 집적되면 물류의 효율화 뿐 아니라 각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물류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중소기업 집단화 물류단지 지정은 인천 물류기업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협동조합 중심으로 집단화 물류단지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항만부지 사용료 인하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장으로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회원사의 이익이 인천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