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주권 토종어깨 무거운짐
방망이·마운드 조화 되찾은 SK
안방에서 LG와 4위 자리 수성전
■ kt 분위기 반전 시급
kt가 21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다시 만난다. 올 시즌 kt는 두산과 9차례 만나 2승 7패를 기록했다. kt는 26승 2무 37패로 10위 한화 이글스(25승 1무 38패)와 한 경기 차로 앞서 있다. 한화는 이번 주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만약 이번 주중 kt가 한화 보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번 두산 전에는 장시환, 주권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두산과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서는 장시환은 지난 14일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전환 3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장시환은 6이닝 동안 7삼진 5피안타 2실점 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전에서도 호투를 기대케 한다.
둘째 날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권도 지난달 27일 무사사구 완봉승 이후 벌써 3승을 거뒀다. 또 주권은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주권은 지난 8일 두산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마르테와 김상현의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19일 NC와 경기에서 마르테는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김상현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각각 올렸다.
■ SK 상위권 도약 분수령
SK는 21일부터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벌인다. 지난주 5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SK는 4위(32승34패)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LG는 같은 기간 1승4패하며 5위(28승1무32패)로 내려앉았다.
SK는 패배한 지난 19일 경기를 제외하고, 앞서 승리한 5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뽐냈다. 안타가 많이 터지지 않은 경기에선 올 시즌 강점을 보이고 있는 홈런을 앞세워 승수를 챙겼다.
흔들리던 마운드와 타석을 바로잡은 선수들은 윤희상과 최승준이다. 크리스 세든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윤희상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31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최승준은 극심한 침체 속의 SK 타선을 깨웠다.
부진한 박정권이 2군에, 최정이 하위타순으로 내려간 가운데 중심타선 배치된 최승준은 같은날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21일 장마의 영향으로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우천 유무가 이번 3연전의 변수도 될 수 있다.
/김영준·이원근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