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봉재활원서 매주 金 재능기부
제자 10명 1단 승단 값진 수확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며 보람"
"사회 생활의 질서를 배우게 됩니다."
수원시장애인태권도협회 신현무 회장은 매주 금요일 수원 수봉재활원 장애인들을 위해 태권도 재능 기부를 실시한다.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신 회장은 이곳에서 10여 명의 장애인들을 선수로 육성해왔다.
그의 노력은 곧 결실을 봤다. 신 회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들에게 품새와 겨루기를 가르치면서 2013년에는 10명의 학생들이 1단 승단에 합격하는 감격을 맛봤다. 또 이들은 최근 폐막한 2016년도 경기도장애인태권도협회장배 어울림한마당대회에서 종합 2위를 거두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신 회장이 수봉재활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게 된 이유는 봉사할 지도자가 없어서였다.
그는 "2011년 말 수봉재활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태권도를 지도할 자원봉사자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듬해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배우는데 힘들어 했지만, 반복 훈련을 통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보람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봉재활원은 서명옥 원장을 비롯 27명의 교사와 남녀 38명의 지적장애인이 함께 하고 있다"면서 "박종애, 이정민 교사를 주축으로 국기인 태권도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택해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태권도는 장애인들에게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과의 인내를 극복하는 게 태권도다. 장애인들은 태권도를 통해 사회 생활의 질서와 규범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용인대를 졸업하고 상지대에서 호르몬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 국립경찰대와 한경대에서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2년 농아인아시안게임·2015년 세계장애인태권도대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해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