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우 교수
경인일보사 주최 바다그리기 대회는 사생대회로서 2016년도를 맞이하여 어느덧 대망의 20회를 1년 앞두고 정통성을 확보한 알찬 행사로 발전했다. '바다'를 주제로 바다 자체의 중요성과 바다환경 보존의 절실함을 새삼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바다를 접하는 장소에서 직접 사생하는 형식의 대회로서 현장은 마치 축제와 같았다.

중고등부 분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술인으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예비 미술인들에겐 나름 중요한 테스트의 장으로서 꿈과 희망을 심어준 것 또한 사실이다.

심사 들어가기에 앞서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겐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진로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어서 심사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했으며, 기술적인 측면의 성숙도 보다 진정한 미술인으로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기로 했다.

중고등학교 참여 학생은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려와 확신이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술대학으로 진학하는 꿈을 가진 예비 미술대학생들의 실기수준은 괄목할만한 실력들을 보여준 대회였다. 특히 해가 갈수록 미술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이 사회의 현상이 민감하게 반영되어 감을 느끼며 바람직한 결과라 생각한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실기 대회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었으며 학생들이 그간 다듬어온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대상으로 선정된 중등부 조유진(고잔중2) 작품은 구도와 색채감, 김지희(사리울중1) 작품은 바다 갯벌냄새의 표현이 돋보였으며, 고등부 정현겸(청라고2) 작품은 바위의 배치와 물의 유연성, 김지수(예술고2)의 작품은 인체의 배치와 수채화의 물맛에서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인 미술 인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