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팀 간 맞대결에선 SK가 3승 2패로 다소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크지 않은 데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K는 이달 들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6월 전반부에 최악의 성적을 낸 SK는 중반부가 지나면서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까지 2승9패로 7위까지 떨어졌던 SK는 이후 9승3패로 반등하면서 현재 5할 승률(36승36패)로 4위를 마크 중이다.
상승세의 요인은 투타의 조화다.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 23일 LG를 상대로 삼진 13개를 잡으며 2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등 지난 한 주 동안 SK의 팀 방어율은 3.00을 찍었다. 홈런 4개, 12타점의 이재원을 비롯해 타자들도 고르게 활약하면서 같은 기간 팀 타율은 0.31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선두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특히 26일 경기에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무너뜨리며 9회 끝내기 승리를 가져간 SK의 팀 사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t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t의 상승세는 집중력 있는 타선에 있다. 유한준과 이진영, 김상현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타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거둔 2승 모두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낸 경기였다. kt는 26일에도 4회까지 3-9로 추격당했지만 8-11로 추격하는 등 삼성을 위협했다.
지난 삼성전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박경수가 SK를 상대로 14타수 7안타를 기록하는 등 SK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K와 첫 번째 경기에서 장시환이 선발 투수로 예정됐다. 비록 지난 두산 전에서 3이닝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선발 투수로 전향한 뒤 꾸준하게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만큼 자신감 있는 피칭이 요구된다.
/김영준·이원근 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