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최하위' 수원FC
최다 경고에 용병공격수 '부진'
한달간 강팀과 일전도 부담감
◈강등권 헤매는 인천Utd
6월 '무패행진' 상승세 한풀 꺾여
스리백 전술 수비진 안정화 꾀해
이런 상황에서 경인지역 프로축구단인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위기의 경인구단들이 클래식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 참조
■위기의 수원FC
수원FC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8일 현재 수원FC는 승점 11(2승5무9패)을 마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상주와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연패가 '5'로 늘어났다. 더욱이 지난 시즌 챌린지 리그에 속해 있었을 당시 상주에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던 수원FC였기에 이번 패배는 뼈아팠다.
조덕제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고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수원FC는 16번 경기를 치르는 동안 51개의 경고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팀이 됐다.
경고 누적 3회가 되면 다음 경기를 출장할 수 없기 때문에 온전한 전력을 구성하기 쉽지 않았다.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경우가 잦았다. 상주 전에서도 수원FC는 4개의 경고를 받았다.
1부에 승격하면서 수원FC는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조 감독은 팀워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 간에 확실한 응집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훈련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속에 선수들이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되짚었다.
오군지미와 가빌란 등 용병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팀 부진의 원인이다. 26일 경기에서 가빌란이 전·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며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오군지미는 10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반전을 노리는 수원FC이지만 7월 여정은 쉽지 않다.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을 치른 뒤 전북, 수원 삼성, 전남, 포항, 성남과 차례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 강팀들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데다 수원 더비, 깃발 더비가 7월에 몰려있다.
■재도약(?)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은 6월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7월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6월 FA컵을 포함해 5연속 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오며 상승세를 잠시 탔지만, 지난 1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에서 패(0-1)하며 한풀 꺾였다. 현재 순위는 11위(승점 12·2승6무8패)로 여전히 강등권에 속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17라운드를 벌인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일단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게다가 1주일에 2경기씩 치른 빡빡한 경기 일정이 인천의 체력에 발목을 잡았다. 이번 상주전 승리를 위해서도 인천은 체력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인천은 지난달 10라운드 상주 원정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2-4로 역전패했다. 당시 인천은 수비진의 실수로 패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윤표-조병국-요니치로 이어지는 스리(3)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한 이후 최근 5경기에서 3실점하는 등 수비진은 안정됐다.
지난 전남 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이윤표의 빈자리는 FA컵 16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대중이 메울 전망이다.
인천은 상주전에 이어 앞으로 제주, 광주, 서울, 울산, 포항, 성남 등 7월 K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영준·이원근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