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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해서야 선수생활
다부진 체력·멀티포지션 활약
학업성적도 1학년 수석 '두토끼'


"프로축구팀에 입단하는게 목표입니다."

올 초 신학대 최초로 축구부를 창단한 칼빈대에는 학업은 물론 축구를 통해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고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할 정도로 늦깎이 선수였지만, 최근에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대주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칼빈대 축구부의 멀티플레이어 김도은(1년)이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좋아했음에도 꿈을 키우지 못한 김도은은 강원 주천고 1학년 때 축구부 테스트를 받아 합격, 본격적인 축구 선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데 불과했지만, 현재는 축구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고,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졌다"면서 "학업 성적과 축구 모두 내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빈대는 올 초 신학대 최초로 남자 축구부를 창단해 2016 U리그 4권역(서울·경기·충북·충남)에서 다른 7개팀과 예선 라운드를 벌이고 있다. 신생팀이다 보니 모두 저학년 선수들로 구성돼 현재 1무10패로 순위는 최하위(8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칼빈대 축구부의 미래는 밝다. 김도은처럼 유망주들이 점점 실력과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도은은 오른쪽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와 수비까지 도맡아 할 정도로 멀티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신장 175㎝와 68㎏의 다부진 체력에서 나오는 순발력과 탁월한 드리블 능력은 일품이다. 게다가 김도은은 올해 입학한 전체 1학년 가운데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공부 실력도 뛰어나다.

김도은은 "공부도 좋지만, 축구를 하고 싶어 칼빈대에 입학했다"며 "올해 우리 팀이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게 목표다"면서 "임흥세 총감독님처럼 축구 선교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봉기 감독은 "김도은은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선수다"며 "운동 선수로는 출발이 늦었지만, 지금처럼 긍정적인 사고로 훈련에 임한다면 장차 좋은 선수로 대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