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기업 입주 러시… 공장설비 투자 확대
셀트리온 기존 14만ℓ → 31만ℓ 증설 결정
삼성바이오도 11공구 부지 추가매입 추진
산업 집적화 '바이오 생태계' 조성 본격화
2018년이면 미국 뛰어넘어 세계최대 예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기존 송도국제도시 입주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이사회에서 송도 생산 공장을 기존 14만ℓ에서 31만ℓ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고, 현재 이를 추진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셀트리온의 공장이 증설되면 세계적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인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연 30만ℓ), 스위스 론자(연 28만ℓ)에 맞먹는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인천시에 송도 11공구 내 부지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국제도시 내에 27만여㎡ 규모 땅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이미 제 1·2공장이 들어섰고, 추후 3·4·5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인데, 미래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토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왔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송도 Kr4블록(연수구 송도동 198의 7) 일원에 본사와 연구소 등의 기능을 하는 건축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의 입주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설립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생산 업체인 (주)폴루스는 현재 송도 IT센터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송도 내 추가 부지 매입과 공장 건설 등에 나설 계획이다.
송도에는 이미 바이오 분야 기업인 동아쏘시오홀딩스(DM BIO)의 생산공장, 올림푸스의 국내 최초 의료 트레이닝센터 등 바이오의약품 5개사, 의료기기·공정 4개사, 바이오연구 분야 7개사, 바이오 서비스 분야 6개사 등이 입주한 상태다.

송도는 바이오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라 2018년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을 뛰어넘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에서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다.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바이오분석지원센터의 바이오네트워크 구축사업이 대표적이다. 센터는 현재 바이오기업에 필요한 질량분석기 등을 갖추고 장비 대여,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량의 시료를 분석하고, 단백질 품질 확인 등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 외에도 바이오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송도 입주기업·기관 임직원 등을 초청해 '송도바이오프론트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산업 발전방향, 바이오의약품 개발 사례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송도 11공구 바이오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 등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송도에서 바이오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트레이닝센터 등을 유치하고,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지원기관 등을 한곳으로 모아 '집적화'하는 BT 센터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바이오 기업이 성장하고 신규 바이오 기업, 기관의 입주가 계속되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원자재, 설비,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기업과 학교, 지원시설 등이 집적돼 최상의 성과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