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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공

한인 2세들이 모국을 찾아 뿌리찾기 여정에 나선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이달 5∼15일까지 10박 11일간 일정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2·3세 청소년 90명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 등을 체험하는 '2016 재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제17회 째를 맞이한 모국연수 프로그램은 한인 청소년을 초청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토록 함으로써 이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향후 글로벌 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행사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뿌리교육재단(조진행 회장)이 후원하며, 84명의 재미교포 청소년들이 10박 11일간 불국사, 석굴암, 국립중앙박물관, 전주한옥마을, 1사단 병영체험, 통일 전망대, 경복궁, 울산 현대중공업, 포항 포스코 등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부모의 고향이자 본인들의 뿌리를 찾고자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미국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보스턴, 코네티컷 등에 거주하는 9,10,11학년 학생들이다. 이들은 한국어 말하기, 쓰기 등을 고려해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행사 첫날 학생들은 5일 오전 10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2016 재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발대식을 가졌다. 이남호 고려대 교육부총장은 "여러분의 '뿌리'인 대한민국의 후손으로 모국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좋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프로그램 참가 후 돌아가서도 여러분의 마음 속에 늘 대한민국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조진행 뿌리교육재단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청년들은 무엇보다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자신에 맞는 비전을 세울 수 있다"며 "한인 청소년들은 한인이라는 정체성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한국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