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송도 11공구 항공촬영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1공구(4.32㎢)가 토지매각, 개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매립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11공구 모습. 드론촬영/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하대, 22만여㎡ 규모 땅 매입 결정
삼성바이오도 잇따라 구입의향 타진
주택용지 빠르면 올하반기 시장공급
2018년까지 '11-2' '11-3' 조성 계획
전체완료 여의도 4배 '미니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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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남단에 위치한 송도 11공구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공구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1공구(4.32㎢)에 대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매립 면허 준공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립 면허 준공과 함께 지번(지적공부) 등록이 이뤄지면 해당 공구에 대한 토지매각, 개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이 가능해진다.

송도 11-1공구의 경우 인하대가 이미 22만여㎡ 규모 의 땅을 매입하기로 한 상태다. 전체 토지 매각 대금 1천77억원 가운데 402억원(계약금 365억원·이자 37억원)을 인하대가 이미 납부했다. 이번에 지번이 부여되고 등기가 이뤄지면 인하대는 토지 잔금 674억원을 5년간 10차례에 걸쳐서 내면 된다.

하지만 인하대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입 토지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도 11공구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여러 차례 매입 의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입 대상지나 면적 등에 대한 요구는 없는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삼성에서는 매입 의향은 보였지만, 어디에 얼마나 사겠다는 구체적 의사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송도 11-1공구 내 주택 용지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11-1공구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1-1공구에 있는 9개 공동주택용지·주상복합용지는 이미 인천시에 이관된 상태다.

공동주택용지로는 RC3(916세대), RC4(792〃), RC5(1천290〃) RC6(1천313〃) RC11(1천254〃) RC12(1천345〃) RC13(824〃) RC14(711〃), 주상복합용지 RM(966〃)이 있다. 11-1공구 내 인천경제청 소유 공동주택용지로는 RC1(659〃), RC2(595〃)만 남아있다.

인천경제청은 2018년까지 추가 매립을 통해 11-2공구, 11-3공구 조성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1공구 전체 매립이 완료되면 여의도 면적 4배에 달하는 12.45㎢ 규모 미니 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이 지난 5월 고시한 송도 11공구(첨단산업클러스터(C)) 실시계획을 보면 주거지역이 285만8천206㎡, 상업지역이 41만3천37㎡, 공업지역이 118만160㎡, 녹지지역이 800만1천242㎡로 여러 용도의 토지가 복합적으로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매립과 기반시설 공사를 통해 토지를 조성한 뒤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국내외 대학과 바이오 관련 기업 등을 연계한 수도권 최고 첨단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