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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의회의사당 입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의 차기 총리로 확정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국민 투표 결과를 번복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메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후임 총리로 확정된 뒤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투표는 EU 탈퇴를 위한 투표였지만, 진지한 변화를 위한 투표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EU에 남기 위한 시도나, 은밀한 거래를 통한 EU와의 재결합 시도,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EU를 떠나는 데 찬성했고, 총리로서 우리가 EU를 떠난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장관은 자신의 당 대표 도전를 두고는 "강하고 입증된 리더십과 당과 나라를 단합하는 능력, 영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더 주도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더 나은 영국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 장관은 13일 브렉시트 정국을 책임질 영국 총리로 취임한다.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이날 보수당 대표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메이 장관이 차기 보수당 대표이자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 자리를 굳혔다.

레드섬 차관은 지난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회견에서 자신이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이 없는 메이 장관보다 차기 총리로 더 적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난에 직면해 결국 대표 경선을 포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