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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경찰청 수사국 수중과학수사대 경기권 팀장

한 경찰이 요트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만난 조난사고 위기를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 화제다.

시흥시와 시흥시요트협회는 '래주컵 한중 해양실크로드오션레이스 요트대회'에 참가했던 시흥시요트협회 참가선수단이 귀항 과정에서 여섯차례나 어망과 부유물에 걸려 자칫 조난될 뻔했으나, 팀원 중 한 경찰의 헌신으로 무사귀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중국 래주시까지 왕복 1천300㎞의 바닷길을 오가는 대회로, 시흥시요트협회 소속 선수 7명은 지난 28일 전곡항을 떠나 중국 현지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회항하던 중 이었다. 그러던 중 스크루에 어망과 부유물이 걸려 배가 뒤집힐 위기가 6번이나 왔고, 그때마다 선수로 참가한 경찰이 장비를 챙겨 바다로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팀을 구한 주인공은 권영호 경찰청 수사국 수중과학수사대 경기권팀장.

권 팀장은 "해양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팀원이 된 계기를 설명하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수들을 안심시킨 뒤 수중과학수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대회에 선수로 참여했던 김인학 해양레저연합회 회장은 "밤낮으로 60여 시간이 넘는 항해를 하며 예견치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해 위기가 많았다"고 회상하며 "권 팀장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무사귀환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