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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 구단들이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 삼성과 수원FC,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각각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면서 프로 구단을 응원하는 수원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더비에서 그간 수원의 성적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현수막을 거꾸로 내걸었다. 수원은 지난 8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에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당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막아섰고, 서정원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수원은 승점 21(4승9무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챌린지(2부리그)로, 다시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도 클래식 첫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승점 13(2승7무10패)으로 꼴찌를 기록 중이다. 이미 강등권에 위치해 있어 내년이 걱정된다.

프로야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군 무대 첫 시즌을 보낸 뒤 2번째 시즌을 맞는 kt wiz는 꼴찌 탈출에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2일에는 팀의 간판선수인 김상현이 2군에 있던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이달 초 불구속 입건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원 시민들은 연고 구단에 대해 짜증 섞인 반응이다. 수원FC의 한 팬은 수원FC 홈페이지에 "이대로 계속 경기를 치른다면 강등을 면치 못하리라 본다"며 "기본기인 패스·슈팅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t의 팬도 "막내 구단이라고는 하지만 순위가 뒤처져 있어 맥 빠진다"면서 "선수관리 문제도 구단의 책임이 더 크다. 정말 짜증 난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