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송도 8공구 송도 A3포레스트카운티 아파트공사4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내 리턴 부지가 주인을 찾으면서 시 재정 건전성 확보와 송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송도 8공구 A3 포레스트 카운티 지역 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예정가 보다 높은 가격 '추가 세입'
인근 토지매각에도 긍정적인 효과
시의회 동의 '채무보증 연장' 남아
R1블록은 잔금문제로 1년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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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난해 9월 다시 샀던 송도국제도시 8공구 내 6천200억원대의 '리턴' 부지가 모두 주인을 찾으면서 시 재정 건전성 확보, 송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 11일 송도 8공구 내 상업용지 R1블록(4만4천176.2㎡)을 수탁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해당 부지에 대한 3회차 공매를 진행한 결과, 넥스플랜주식회사가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매예정가격인 1천596억8천여만원보다 약 120억원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낙찰 업체는 R1블록에 상업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 송도 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A1블록(18만714.8㎡)을 센토피아송담하우징(주)에 매각한 데 이어 R1블록까지 주인을 찾으면서 리턴부지 2필지를 모두 매각하게 됐다.

시는 지난 2012년 송도 6·8공구 내 3개 필지(A1, A3, R1)를 일정 기간 뒤 사업자가 원할 경우 다시 사주는 '토지 리턴' 방식으로 (주)싸이러스송도개발에 매각했다.

이후 사업자가 세대 수, 용적률 증가 등 특혜성이 있는 개발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는 만기를 앞둔 지난해 8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A3블록을 제외한 2개 필지를 반환받기로 했다.

토지 리턴에 따라 돌려줄 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는 각종 어려움이 잇따랐다. 땅과 관련한 이자, 세금 등이 발생하다 보니 땅의 가격이 6천209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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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자금재조달 과정에서 채무보증을 하면서 '제2의 토지 리턴 계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 땅이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시는 추가 세입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일지 참조

송도 리턴 부지가 주인을 찾으면서 인근 토지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리턴 부지 매각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인근 다른 땅 매각 추진에도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리턴 부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토지 매매 대금이 모두 납부되지 않은 탓에 오는 9월 만기 때 인천시는 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채무보증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A1블록 공동주택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심의 부결 등으로 인해 당초 일정대로 오는 9월 잔금 납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당 부지와 관련한 채무보증기한을 오는 9월에서 3~4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R1블록의 경우 사업자가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전액을 1년 이내에 낸다는 계획이라, 시의 채무보증기한이 1년 더 연장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