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7260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선수단의 결단식이 지난 1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가운데, 인천시체육회 강인덕 상임부회장(왼쪽에서 6번째)과 임직원들이 지역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인천시체육회 제공

임규하 코치 등 포함 총 14명
여자핸드볼 9연속 본선무대
여자하키·여자배구 '메달권'
전지희 '코리안드림' 스매싱
고1 이고임 최연소 체조대표


2016072001001297700063382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지난 1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선수단은 선수 203명과 지도자 112명 등 모두 31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인천 소속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지도자 2명 등 모두 14명이다.

인천시체육회 강인덕 상임부회장과 직원들도 이날 결단식에 참석해 인천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이 결단식을 통해 승리의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스포츠팬들도 다음달 8일 개막해 22일까지 펼쳐질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인천시민이 기대하는 지역 스포츠 스타의 활약상을 미리 들여다 봤다.

2016012801001912100099353
핸드볼 류은희 /연합뉴스

■우생순 신화는 계속된다

여자 핸드볼은 영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생순) 소재가 될 만큼 올림픽 때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종목이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핸드볼하면 인천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인천 소속으론 지도자 포함해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임규하 정석항공고 핸드볼팀 감독이 코치로 나서며, 무려 5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골키퍼 오영란을 비롯해 대표팀의 에이스 류은희(이상 인천시청)가 출전한다.

우생순을 이끌었던 임영철 현 국가대표팀 감독도 인천시청 전신인 효명건설과 벽산건설 등에서 감독을 했던 명장이다.

하키 박미현
하키 박미현 /연합뉴스

■20년 만에 올림픽 메달 노리는 여자 하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올림픽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한국 여자하키는 리우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2013년 월드리그 3위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월드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효주와 박미현(이상 인천시체육회)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효주는 한국 여자 하키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여자 하키가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서는 순간이었다.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이후 40년 만의 도전, 여자 배구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러한 자존심을 가슴에 새기며 40년 만에 메달에 다가간다는 각오다.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의 공격력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 소속의 이재영, 김수지가 대표팀에 감초 역할을 한다면 40년 만의 메달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희
탁구 전지희 /연합뉴스

■그 외 구기종목

이 밖에도 국가대표 여자 탁구를 이끌고 있는 김형석 감독(인천 포스코에너지)이 소속팀의 전지희와 함께 리우로 향한다.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귀화한 선수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탁구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 탁구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엔 서효원을 제외하곤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김 감독은 큰 대회를 앞두고 기술 훈련과 함께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1988년 정식 종목 채택 이후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금 3 은 3 동 12개로, 중국(금 24 은 15 동 8)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탁구의 메달권 진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 배드민턴 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대회에 장예나(김천시청)와 조를 이뤄 복식 경기에 나선다. 이소희-장예나 조는 세계랭킹 8위이다.

태극마크를 향한 몸짓
지난 6월 1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연합뉴스

■요트와 체조

아시아 정상권의 한국 요트는 올림픽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인천 선수들은 2개 종목에 출전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470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창주와 김지훈(이상 인천시체육회)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유럽과 북미 지역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요트이지만, 꾸준히 성장해 온 한국 요트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훈(해양경찰청)도 RS:X급에 나선다.

여자 체조 유일한 국가대표이자 이번 대회 최연소로 대표팀의 일원이 된 이고임(인천체고 1)은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 평균대 종목에 출전한다. 주종목은 도마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