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학생 우수·신인선수 발굴 프로그램
9월까지 알파인 초·중·상급 나눠 개인강습
노르딕도 직접지도 계획 포천서 '걸음마'
아쉬운 1인1회 체험… 협회 보완키로
"또 스키 체험에 참여하고 싶어요."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스키체험 프로그램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애학생에게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 시작된 스키캠프는 지난달 14일부터 9월30일까지 총 10회 운영된다.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에서 진행되며 도내 남녀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 1회 2시간 강습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파인 스키를 배울 수 있으며 초급·중급·상급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초급자들은 스키장 안전 수칙과 장비 선택 및 착·탈법, 걷기, 넘어지고 일어나기, 스케이팅 주법, 경사면 오르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중급자는 스케이팅 고급 주법과 프르그보겐, 슈템턴, 기초 파라렐턴과 같은 기술을 배우며 상급자들은 프르그보겐과 슈템의 고급 기술, 파라렐턴, 폴체킹, 카빙턴, 상급기술 응용 동작을 교육받는다. 단체 강습이 아닌 강사들이 일일이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키체험을 통해 재능을 알게 된 학생들은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대비한 훈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 체육 선수의 꿈을 키울 수도 있다. 스키 체험에 참가했던 김민선(18) 양은 "스키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도장애인체육회는 알파인 스키뿐 만 아니라 노르딕 스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노르딕 스키 체험은 도장애인스키협회에서 직접 지도한다. 도장애인체육회에서 장비를 구입한 뒤 포천에서 연습을 하게 된다.
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스키체험 프로그램은 도장애인체육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중점 사업이다"며 "도내 장애인들에게 스키라는 종목을 널리 알리는 한편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인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면서 "1인 1회 체험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앞으로도 도내 장애인들의 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