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 IFEZ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 전략 발표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인천경제청 IFEZ 중심 '비전·전략 2030' 선포
웨이하이시와 한·중 FTA 시범지구 기능 확대
제조업·서비스 '융복합'… 선도지구 지정 포부
'K-스마트시티' 해외 수출 중심역할 모델 육성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2030 비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가 제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FEZ를 중심으로 한국과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경제 체계를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세부 실천 전략의 주요 내용이다.

■ 韓 IFEZ-中 웨이하이시, 한중 FTA 시범지구 기능 확대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 협정문에는 한국 IFEZ와 중국 웨이하이시(威海市)가 '지방경제협력 시범지구'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양 도시 간 기업홍보관 건립 등이 추진돼왔다.

인천경제청은 FTA 시범지구라는 두 도시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비관세 장벽 철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중 FTA에 따라 관세장벽은 해소됐지만, 각종 행정 절차 등 관세 이외의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의 각종 인증 시스템이 서로 달라 통관 속도가 늦어지고 수출입에 어려움이 있는데, FTA 시범지구인 IFEZ와 웨이하이시에 공동 인증 기관을 둘 경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이 같은 시범지구 기능 확대를 제안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범지구로서 기능이 확대되면 한국과 중국의 물류 등이 모두 인천과 웨이하이로 '집중'되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효과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웨이하이시의 경우도 시범지구를 지렛대로 활용해 도시를 키우고 싶은 목표가 있어 인천에 여러 요구를 하는 등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 IFEZ, 융·복합 서비스산업 선도지구 지정

정부는 이달 초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융복합 서비스가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선도지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해온 만큼, IFEZ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있기 전에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융복합 서비스산업과 관련한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 정책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IFEZ 내에 들어선 인천글로벌캠퍼스와 바이오산업 분야 기업·기관을 연계하는 방안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융복합'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경제청은 IFEZ가 융복합 서비스산업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IFEZ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일부 규제 적용을 피해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IFEZ 내에는 서로 다른 산업군을 연계시킬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내용으로 2~3차례 정부에 브리핑했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 정부가 선도지구로 IFEZ를 지정할 수 있도록 의지를 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구 지정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 IFEZ 스마트시티를 세계 선도 모델로

인천경제청은 IFEZ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발전시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연친화기술 등을 활용한 IFEZ 스마트시티 모델은 이미 국내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고, 해외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정부와 힘을 모아 IFEZ 모델을 한국을 대표하는 'K-Smart City'로 정립하고, 적극적인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국가공기업 등과 민간합동추진단을 운영하고, 세계 각 대륙에 거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IFEZ 모델을 한국 대표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면 해외 수출 등에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IFEZ가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지위를 얻게 되면 글로벌 기업 유치 등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송도 유시티(U-City) 운영센터를 찾아 "앞으로도 IFEZ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 도시 모델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