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일 열리는 '제3회 1m 1원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KT수도권강남본부 직원들이 22일 걷기대회의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요일,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건 어떤가요.”
22일 아침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KT 수도권강남본부 직원들은 사내 전산망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오는 1일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주최하는 '제3회 1m 1원 걷기대회'에 참여, 가족과 이웃사랑의 실천을 해보자는 메시지다.

매일 아침 짜증스런 업무지시가 아닌 사랑과 봉사의 메시지를 직원들은 이렇게 받아 보고 있다.

올해도 KT강남본부에서는 250여명의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선걷기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KT직원들의 이웃사랑과 봉사 정신은 여느 직장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남다르다.

지난 2001년 150여명에 불과하던 사내 자원봉사자들은 이런 '사랑의 메시지' 탓인지 현재 1천여명으로 늘어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강남 멋쟁이', '강남제비', '파랑새', '작은 나눔' 등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30~40명씩 뜻이 맞는 직원끼리 모여 만든 자원봉사 동아리만도 50여개가 넘는다.

각 동아리는 그때그때마다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장애우 등을 직접 찾아가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또 바쁜 업무 때문에 봉사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마음을 담은 적은 성금이라도 내보겠다며 '사내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지난 식목일 산불로 전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진 강원도민들에게 전달됐고 지난해에는 북한 용천 폭발사고의 구호 물품 구입지원비 명목으로 사용됐다.

우리 사회 정보 통신분야 선도기업인 KT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직원들로 인해 이번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걷기대회에 참석한다는 직원 임광재(39)씨는 “지난해 두 아들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자선과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줄수 있었다”며 “올해도 행사에 참가, 아이들이 지난해에 느꼈던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