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지난달 네팔 남부 당(Dang) 지역에서 구석기유적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유물 70여점을 수습했다.
이한용 관장과 최진호·김소영 학예사, 배기동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겸 국제박물관협회ICOM 아시아태평양 위원장으로 이뤄진 조사팀은 해외학술교류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달 12일~22일 네팔 국립포카라박물관 산딥 카날(Sandeep Khanal)과 함께 지표조사에 나섰다.
조사팀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당(Dang) 지역의 덕후리(Deokhuri), 당, 투이(Tui) 계곡 등에서 구석기시대의 지층구조와 문화층을 파악했다. 우기 집중 호우로 드러난 중기 구석기시대와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층에서 찍개, 가로날도끼, 몸돌, 긁개 등 석기 70여점을 수습하는 성과를 이뤘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체로 유물들이 강가의 규암 자갈돌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곡리 구석기유적이 위치한 임진한탄강 유역의 구석기문화에서 확인되는 제작 수법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두 지역의 구석기문화 비교 연구에 중요 자료로 쓰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