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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찜 큰접시 수북·밑반찬도 푸짐
탱글·쫄깃 북어~코다리 중간 식감
도루묵 전골·문어숙회 '강력 추천'

'사시사철 생각나는 명태찜'

각 계절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다면, 반대로 어떤 계절이든 구미가 당기는 음식이 있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삼포가는길'의 명태찜이 그렇다. 명태찜은 삼포가는길의 대표 메뉴로, 일단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

윤미자(55) 대표는 손님 상에 명태찜을 올릴 때 "우와~" 탄성이 나오는 때가 가장 즐겁다고. 그래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명태도 가장 큰 놈(?)으로 속초에서 직송해 오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가게와 차별화 한 것은 명태의 크기 뿐만이 아니다. 북어보다는 덜 말리고 코다리보다는 더 말린,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한 명태살의 식감을 위해 딱 적당하게 마른 명태를 사용한다.

양념 역시 윤 대표만의 숨겨진 비결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비싸도 제맛을 내기 위해 항상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명태 패스 부탁드립니다

윤 대표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삼포가는길 명태찜의 특장점"이라며 "4년간 영업하면서 청양고추 값이 크게 올랐을 때도 변함없이 재료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양념 맛이 자꾸 생각난다며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들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더욱 맛있게 명태찜을 즐기고 싶다면, 함께 나온 김에 밥 한 숟갈과 명태살을 얹고 마지막으로 양념 국물을 넣어 먹으면 된다.

김 외에도 부침개, 두부 김치, 계란찜, 묵, 연근 무침, 샐러드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밑반찬도 어느 하나 아쉬운 게 없다.

명태찜을 정복했다면 국내산 도루묵으로 만든 도루묵 전골이나 홍어, 훈제오리 등도 먹기에 좋고 문어 숙회는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에 추천할 만 하다.

참 골뱅이, 명태지리, 도루묵구이, 회무침, 과메기 등 윤 대표의 손맛이 담긴 안주류 메뉴들도 잔뜩 있어 어떤 것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된다. 이 같은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똑똑한 방법이다.

가격은 명태찜 2인 3만8천원~5인 6만원, 문어숙회 5만원, 도루묵구이 10마리 2만5천원, 코스 A 3만5천원, 코스 B 2만8천원 등.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92. 031-273-7772.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